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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산림레포츠 즐기기] 3. 산악 승마-말 위에서 만나는 또 다른 자연(설악신문,'25.11.24.)
글쓴이 등산학교 날짜 2025-11-25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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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산림레포츠 즐기기] 3. 산악 승마-말 위에서 만나는 또 다른 자연(설악신문,'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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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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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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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레포츠 즐기기 / 산악 승마
말 위에서 만나는 또 다른 자연
 
등록날짜 [ 2025년11월24일 13시39분 ]
 
 

박수호 / 국립속초등산학교 교육운영1실장

푸른 동해와 설악의 웅장함을 품은 강원도. 이곳에서 자연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으로 산악승마(Mountain Riding)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말을 타는 것을 넘어 숲길을 따라 말과 사람이 한 호흡으로 걸으며 자연을 탐방하는 체험형 산림 레포츠입니다. 
숲의 고요함을 깨는 것은 오직 말의 발굽 소리뿐.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아래,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숲의 리듬에 맞춰 걷다 보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술보다 자연 교감이 중심
일반 승마장에서 배우는 마장승마가 평탄한 경기장에서 기승술을 익히는 기술 중심의 스포츠라면, 산악승마는 다릅니다. 산악승마는 숲과 산을 오르내리며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과정이 중심인 자연 체험형 레저입니다.
물론, 산악승마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승마 자세를 익혀야 합니다. 초보자는 승마장에서 기초를 배운 후 숙련되면, 강원도와 같이 산림 지형이 풍부한 지역의 임도나 트레킹 코스에서 자연 속 외승(外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숲길을 따라 말과 사람이 한 호흡으로 걸으며 자연을 탐방하는 체험형 산림 레포츠이다.

안전한 승마를 위한 필수 장비
말과 사람이 함께 안전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장비 점검이 필수입니다
말의 장비(馬裝具)는 안장, 굴레, 고삐 등이 있으며, 이는 기승자의 균형 유지와 말의 편안함을 돕습니다.
기승자의 장비로는 낙마 시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 다리를 지탱하는 승마 부츠, 그리고 마찰 방지 승마복이 필요합니다. 
산악 지형은 평지보다 변수가 많으므로, 체험 전 장비 점검과 안전 교육을 충분히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림레포츠지도사 자격과정으로 산림교육원과 국립등산학교가 협력하여 운영합니다. 1주차는 산림교육원에서 온라인 이론교육, 2주차는 국립등산학교에서 실습이 진행됩니다. 총 8가지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산악승마도 포함돼 매년 2회 정도 운영됩니다. 이 자격을 취득하려면 반드시 생활 스포츠지도사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2027년 이후 산림레포츠센터가 생기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원도 인근 산악승마 명소와 치유 효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산림형 승마체험장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는 산림 지형이 풍부해 산악승마의 최적지로 꼽힙니다.
평창군 대관령면 ‘사파리목장’은 고원지대 초원 형태의 목장으로, 시원한 풍경 속에서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고원이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에 대비해 따뜻한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외에는 제주 서귀포시 멍에승마장, 경북 영천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전북 정읍 웨스턴 스프링스 등도 전국의 대표적인 산악승마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악승마는 단순한 레저활동을 넘어 치유와 웰빙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말 위에서 균형을 잡는 과정은 전신 운동 효과와 함께, 자연 속에서의 승마로 심리 안정과 정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이는 의료·복지·관광이 결합된 ‘에코 테라피형 승마’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평창군 대관령면 ‘사파리목장’은 시원한 고산지대 풍경 속에서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강원 산림 정책의 새로운 축으로
산악승마는 지속가능한 산림휴양의 새로운 모델이자, 산림레포츠, 관광, 치유, 환경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감성 레저문화입니다. 강원도는 산림자원이 풍부한 만큼, 산악승마 전용 코스 제도화와 인프라 확충이 이루어진다면, 지역 산림 정책과 말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말이 산을 만나고, 속초 시민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순간, 산악승마는 강원도의 매력을 더하는 또 하나의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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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신문 기자 (soraknews@soraknews.co.kr)